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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핫플레이스만 쏙쏙...亞 관광객 필수앱 됐죠"

한국인에 인기있는 맛집·장소

소개부터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

3년만에 회원수 20만으로 늘어

영어서비스 시작...고객군 넓힐 것





“몇 년 전 중국인 관광객에게 홍삼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홍삼으로 만든, 어느 공장에서 만든 것인지 알 수도 없는 브랜드의 제품이었는데 관광객들에게 이런 제품을 비싸게 파는 일에서 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정보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을 구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임혜민(29·사진)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6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창업을 하기 위해 경영대학원까지 들어갔지만 정작 아이템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에 몇 년 전 아르바이트 경험이 떠올랐다”며 “여행자들이 충분하지 못한 정보 때문에 질 낮은 여행으로 내몰리고, 이런 경험 때문에 해당 여행지를 찾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여행 플랫폼 업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크리에이트립은 자유여행을 하는 외국인을 위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제한적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어 여행자가 겪는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만 약 20만명으로 하루에 최소 400명 이상이 가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위주로 구성된 여행 코스를 개발해 판매하려 했다”며 “국내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속초에서의 1박 2일 상품을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크리에이트립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인들만 알 법한 장소와 놀이를 외국인들에게 알려주는 데 있다. 여행안내문이나 책자 등이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유행이 지났거나 외국인들 사이에서만 인기 있는 곳들을 소개하는 것과 달리, 크리에이트립은 현재 한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와 카페·식당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들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약도 외에도 직접 방문해 본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이용 후기도 함께 제공된다. 크리에이트립의 소개를 보고 방문한 이용객들의 후기까지 볼 수 있어 여행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재 이 같은 플레이스 정보는 약 4,000개에 달한다.

예약도 가능하다.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복대여업체에서부터 네일샵, 카페, 공방, 식당 등 다양한 업체의 이용예약을 할 수 있다. 여행자는 일명 ‘핫’한 장소를 소개받는 것을 넘어 이용금액의 10% 가량 할인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크리에이트립과 제휴한 업체는 100여 곳으로, 이들 업체를 예약한 여행자만 9만명에 달한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좋은 한복대여업체를 소개하는 정도였지만 예약을 도와달라는 문의가 너무 많아서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찾아온 여행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느낀 업체에서 먼저 제휴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 예약서비스를 제공해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대가로 약간의 수수료를 받지만 업체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서로 윈윈(win-win)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작한 영어 서비스 덕분에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크리에이트립은 중국어만 제공해 이용자 대부분이 대만인과 홍콩인, 혹은 중국계 동남아시아인이라는 한계를 지녔다. 하지만 영어 페이지를 내놓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영어권 국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상품으로 한국 여행에 실망했던 중화권·동남아권 여행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그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의 경우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을 무조건 넣다 보니 코스가 똑같을 수밖에 없다”며 “크리에이트립은 아시아의 트립어드바이저를 목표로, 쇼핑에서부터 액티비티 등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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