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알칸타라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고민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 산 세르볼로(San Servolo) 섬의 베니스 국제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국제 지속가능성 심포지엄은 알칸타라와 세계은행(World Bank), 기후변화를 위한 연대(Connect4Climate)의 후원 아래, 7~8일 양일간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 사회 참여 방법 및 탈탄소화 구축(Climate How: How to Engage Society and Deploy Decarbonization)’라는 주제로 전 세계 경제 및 과학 석학,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기업 대표, 그리고 정책 결정자들이 자리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와 저탄소화를 실현할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탈탄소화 현황보고’, ‘기업들의 역할’, ‘금융계의 역할 및 참여도를 가속하는 방법’, 그리고 ‘정책 결정자 및 시민 그리고 소비자들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네 개의 세션으로 각 세션마다 관련 전문가들의 기조 연설이 이어졌다. 국제 지속가능성 심포지엄을 주최한 알칸타라의 안드레아 보라뇨(Andrea Boragno) 회장은 “2014년 첫 시작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의 결실로 올해에도 국제 지속가능성 심포지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난해 심포지엄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 했다면, 올해의 심포지엄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 및 실직적인 참여 방법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개회식을 통해 전했다.
이어 포츠담 기후 효과 연구 기관(the 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의 다니엘 킹겐펠드(Daniel Klingenfeld) 참모 국장은 “상승 온도를 1.5도 낮추는 것만으로도 그린란드 지역의 해수면 상승을 10cm 낮추고 홍수 및 가뭄 등 극심한 기후 변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2050년까지의)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 온도를 2도로 설정하고 그 이하 목표치인 1.5도 이내로 억제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8,300억 달러(한화 약 935 조)로 기업, 학계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전 세계 국가가 나누어 부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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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의 입장을 설명한 영국의 주요 석유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폴 제프리스(Paul Jefferiss) 정책 수석은 “석유 산업의 탄소 배출 과정을 살펴보면 10~20%가 제조 및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나머지 80%는 석유 및 가스 제품은 소비과정에서 이루어진다”며, “시스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 대체 연료 개발 등 기업의 노력과 함께 탄소 중립제품 선택 등 소비자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그 켈 아라베스크 파트너스 회장은 화석연료에 머무는 기업은 시대 변화에 뒤쳐 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탄소는 결국 미래의 화폐가 될 것이며, 에너지 저장 능력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태양열과 풍력 발전은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 동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정부와 정책결정자, 시민이 정치적 의지(political will)을 어느 방향에 두는지의 문제”라며 사회 전체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켈 회장은 초대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사무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2009년 이탈리아 기업 중 처음으로 탄소 중립성을 인증 받은 알칸타라는 2014년 10월 베니스를 시작으로 해마다 베니스와 도쿄, 볼로냐 등에서 지속 가능성 관련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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