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제품부두 하역시설에 근무하는 당사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포스코 포항제철 생산기술부 소속 한 근로자가 제품부두 한 하역기에서 인턴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 당국은 사체에서 명치 하단부에 눌림자국을 발견하고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고정벨트에 의한 자국으로 확인하고 철수했다. 아울러 해장 지청감독관 역시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산업재해의 흔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다 지난 4일 유족 요청으로 이뤄진 부검 결과 김씨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산업재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사고자의 사망원인이 바뀌자 유족을 비롯해 포항지역 15개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는 포스코의 사고 은폐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입장문을 통해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사건 발생 당시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조사시에 사건 현장 관련자 진술,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고, 심지어는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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