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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카드사 올 실적 괜찮을것"...부가서비스 축소 방지 압박인가

당국 "순익 10%만 감소" 추산에

카드사는 "5,000억 이상↓" 반박





카드 가맹점 결제수수료 인하에 따른 올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감소 폭을 놓고 금융당국과 카드사 간 신경전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추산 결과 올해 카드사 순이익은 전년보다 10%가량인 1,700억원 정도만 감소할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카드사는 30%가량인 5,000억원 이상이 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신경전에는 고객이 혜택을 받는 부가서비스 축소 폭을 놓고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의 다른 셈법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8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가량 줄 것으로 내부 추산했다. 지난해 카드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올해는 1조5,300억원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제출한 자료들을 근거로 당기순이익 10% 감소를 추산했다”며 “카드사들이 적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우려한 정도로 나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앞으로 3년간 카드사 전체 순이익이 1조5,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엄살’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는 매년 5,000억원의 이익이 까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1,700억원 정도로 낮춰 본 것이다.



순이익 감소 폭을 놓고 당국과 카드사들이 신경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부가서비스 축소 폭을 놓고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수익감소 폭이 카드사 주장보다 적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출혈을 감당할 수 있고 부가서비스 축소도 크게 할 필요가 없다는 명분을 쌓는 것이고, 카드사들은 감원 등 비상경영에 돌입해야 할 수준으로 이익이 급감하니 부가서비스 폭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 속내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신용판매액 등 거래실적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순익 감소 폭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 2016년 상반기 385조7,000억원, 2017년 동기 389조9,000억원, 지난해 동기 405조6,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은 떨어져도 전체 매출이 느니 일정 수준 만회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 실적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나오면서 당국의 입장에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대손충당금 환입이나 자체 감원 등 경비 절감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카드사 부가서비스 축소를 강제할 명분으로는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작든 크든 감소는 비관적 전망인데 금융당국이 너무 낙관적인 것 같다”며 “순익 감소 수준이 괜찮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부가서비스 축소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가 (카드사에는) 불리하게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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