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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원 사장 "전자증권제 도입, 자본시장 혁신 앞당길 것"

"9월 시행 준비 차질없이 진행

시스템 통합.이행 테스트 남아 "

향후 5년 경제효과 9,045억 기대

전자투표 도입 중심으로

주주총회 활성화도 지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도입으로 자본시장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 도입 등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오는 9월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환 과정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로 된 실물증권 대신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탁원은 올해 9월16일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했고 통합 및 이행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하위법규 정비와 수수료 체계개편 추진,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업무 환경과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전자증권제도 전환에 따른 누적 경제효과는 향후 5년 동안 9,045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 시즌에 맞춰 예탁원은 전자투표 도입을 중심으로 주총 활성화 지원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주주총회특별지원반을 설치하는 등 발행회사의 주총 운영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예탁원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많아 당초 1회로 계획했던 행사를 3회로 늘렸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 등은 예탁원의 수익사업이라기보다 시장 발전과 활성화라는 공익적 목적이 강하다”며 “섀도보팅제도 폐지 이후 주총 개최에 부담을 갖는 회사들을 돕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 유령주식 사태로 불거진 외화증권 전산시스템에 대해서는 외부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외화증권과 관련해 업계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반영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며 “정보 정확성이나 전달 등에 있어 해외 기관과 국내의 시차가 있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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