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와 SK에 따르면 SK는 쏘카와 플러스의 지분을 각각 28%, 20% 보유하고 있다. 현재 택시업계는 반카카오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T맵 택시 깔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T맵 택시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9만3,000명에서 12월 120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SK가 주주로 있는 쏘카와 풀러스는 고발하는 모순되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며 “차량공유경제를 막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승차공유 업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자칫 스타트업계의 카풀 서비스까지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와 풀러스의 2대 주주가 대기업인 SK인점을 감안하면 택시기사들의 T맵 깔기 운동은 자칫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까지 만날 수 있는 격”이라며 “승차공유 업체들에 대한 도장 깨기 식 고발을 멈추고 진지하게 사회적 대타협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의 지원 방안과 이해 관계자 상생방안을 모아 신사업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논의에 진척은 없다./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