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구 업체인 한샘(009240)이 이사업과 입주 청소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각종 가구 렌탈(대여) 사업에도 본격 뛰어든다. 일각에서는 한샘 매각설이 나오고 있지만 꾸준하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사·청소업은 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하고 있어 실제 한샘이 진출할 경우 각종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22일로 예정된 제46기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과 ‘청소, 수리 유지관리서비스업’을 추가한다. 또 ‘렌탈 임대업’과 ‘직업훈련 및 교육 관련업’ 등도 추가한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운송 주선업자는 유상으로 화물운송을 중개 대리하거나 운송가맹사업자의 화물운송수단을 이용,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을 말한다. 특히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9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사화물운송주선사업’ 즉 이사업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청소 및 수리 유지관리서비스업은 입주 청소를 비롯해 흔히 많이 쓰는 청소업을 뜻한다. 입주 청소도 포함된다. 렌탈 임대업은 한샘이 여러차례 이야기 했던 가구 렌탈 사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매트리스 등 다양한 가구의 렌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한샘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3가지 신사업 부문을 종합해 보면 이사 및 입주 청소와 관리, 가구 렌탈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인다. 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고 해서 바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제든 시작할 준비를 하겠다는 방향성을 갖는다.
다만 한샘 측은 “화물운송업은 이사업을 직접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검토 중 사안ㅇ로 현재 가구 배송 시스템에 있어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따라 노후 디젤차인 개인 사업자들의 1톤 화물차가 서울시에 진입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직접 물류 사업을 통해 배송망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청소 관리와 관련해서는 “신성장 부문으로 입주 청소 등 다양하게 검토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상장사이자 시가 총액 2조원이 넘는 유통 대기업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주로 하는 이사 및 청소업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지나친 독식 구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도원·이수민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heon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