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의 30%에 달하는 1인 가구를 포함하면 지난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평균 35.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인 이상 가구만 대상으로 발표한 감소폭 22.2%보다도 13%포인트가량 더 급감한 것이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끌어올리겠다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취지와는 반대로 최저임금 인상, 경기둔화 등의 충격이 고령·청년층이 많은 저소득 1인 가구에 집중된 탓이다.27일 서울경제신문이 추경호 자유한국당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를 포함한 1분위(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분기 -35.7% △2·4분기 -36.8% △3·4분기 -32.0% △4·4분기 -3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공표한 △1·4분기 -13.3% △2·4분기 -15.9% △3·4분기 -22.6% △4·4분기 -36.8%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은 분기별로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소득을 조사하고 있지만 공식 통계는 2인 이상 가구만 발표하고 있다.
1인 가구를 포함한 사업소득도 정부가 공표한 것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지난해 1분위 가구의 사업소득은 22.6~53.7% 감소해 통계청 공표치보다 감소폭이 최대 6배 더 컸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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