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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합의안 최종단계"…무역전쟁 27일 끝나나

中, 미국산 에너지 수입도 확대

美는 對中 '추가관세' 철회 가닥

27일 트럼프·習 최종합의 전망에

상하이종합지수 3,000P 탈환

양국 매파 협상내용 반발 가능성

美 '화웨이 제재'도 여전히 불씨





미국과 중국 간에 1년 이상 끌어온 무역전쟁 타결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전후 정상회담에서 ‘빅딜’에 도달할 만한 수준의 합의안이 ‘최종 단계(final stage)’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 들어 미중 협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 증시는 마침내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화학제품 등의 관세나 무역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하고 미국도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내용을 검토하는 등 양국 간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 밖에도 자동차 벤처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제한 철폐 일정을 앞당기고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리는 등의 양보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영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셰니에르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약 20조2,320억원) 규모의 LNG를 수입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이 같은 합의사항을 전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양국 정상이 27일을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약 2년 만에 다시 만나 최종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주석은 이달 하순 이탈리아와 프랑스 방문을 예정하고 있어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8개월 반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하며 개장한 데 이어 오후에는 3%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미중 무역협상단은 기술이전 강요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5대 분야의 합의안을 양해각서(MOU)로 문서화하고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할 협의체를 실무에서 장관급까지 신설해 정례적으로 확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특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관세 폭탄’을 되살리는 이른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반영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양국 정상회담 전 최종 합의안을 놓고 내부에서 “상대에게 더 많이 양보했다”는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막판 장애물로 부각될 수 있다. SCMP는 또 지난해 15%로 내린 중국의 수입차 관세를 미국이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하는 데 이견이 남아 있고 중국이 외국 기업의 투자지분 제한을 축소하는 데도 미 측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제품 사용 금지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씨로 계속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지난 1일 “벤쿠버 공항에서 부당하게 구금·수색을 당했다”며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4일 화웨이가 미국 본사가 있는 텍사스 연방법원에도 소송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구금됐다가 보석으로 일시 풀려났지만, 캐나다 법무부는 최근 미 측 요청에 따라 그의 신병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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