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창비의 시 소개 어플리케이션인 ‘시요일’이 론칭 2주년을 앞두고 이용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창비는 ‘시요일’이 인기 앱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로 기능과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꼽았다. 지난해 출범 1주년을 기념해서는 독자들의 시 쓰기 공간인 ‘시作!일기_나도 시인’을 론칭했다. 또 꾸준히 창비의 신작시집을 등록하고 더 많은 시인의 목소리로 시를 감상하게끔 낭송 음원 역시 늘렸다.
창비는 ‘시요일’ 론칭 2주년과 3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고시조대전’(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12)을 새로 선보인다. ‘고시조 대전’은 김흥규·이형대 교수 외 5인의 국문학 교수가 23년간 공들여 편찬한 것으로, 4만 6,000여 수의 우리 시조를 최초로 집대성했다. 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군집별로 분류한 뒤 표준화, 현대어 작업을 거쳐 6,843편을 시요일에 탑재했다. 황진이·매창·이규보·황희:맹사성 등 저명한 인물들의 작품뿐 아니라 작자 미상 3,130건을 포함한 총 3,609인의 시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사계절 출판사’를 비롯해 꾸준히 좋은 시집을 출간한 ‘최측의농간’, ‘걷는사람’, ‘반걸음’, ‘삶창’이 시요일에 새롭게 참여한다. 1차로 44권 시집, 248명 시인 작품을 우선 수록했고, 해당 출판사들의 신간도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만해문학상 수상작인 김해자 시집 ‘해자네 점집’, 복간한 안현미 첫 시집 ‘곰곰’, 고(故) 박서원 시인의 첫 시집 ‘아무도 없어요’ 등과 제주4·3 70주년 기념 시 모음집 ‘검은 돌 숨비소리’, 블랙리스트 시인 99명의 시 모음집 ‘검은 시의 목록’ 등도 시요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로써 시요일 콘텐츠는 4만 2,000여편으로 늘어났다.
한편 시요일은 문예지 ‘문학3’과 함께 ‘봄에는 시를 씁시다’ 백일장도 3월 한달간 진행한다. 장원을 차지한 작품은 ‘문학3’에 수록해 등단 기회도 제공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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