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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최고만 만든다" ...미세한 오차에도 올스톱

[이유 있는 역대 최대 매출]

매트리스 전공정 자체공장 진행

목표했던 쿠션감 못살린 제품

손실 감수하면서도 출시 안해

라돈사태에도 품질경영 '성과'

작년 매출 9.7% 뛴 2,257억

대리점 임대료 부담 덜어주고

오프라인 대형화도 한몫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사진제공=에이스침대




# 지난 2014년 에이스침대 충청북도 음성 공장에는 출시를 목전에 둔 신제품 매트리스 1,000여 개가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었다. 침대 전문가인 기술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던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설령 소비자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품질 최우선이라는 경영 방침을 저버릴 수는 없다”며 아주 미세한 차이로 목표했던 쿠션감과 다른 이들 제품을 시장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단기적으로 에이스침대는 신제품 출시가 한 달 이상 늦어지면서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몇 년 후 더 큰 매출로 돌아왔다.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쟁사들이 ‘라돈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자 신뢰를 잃고 뒷걸음질친 것에 반해 꾸준히 품질을 높이고 대리점과의 상생을 꾀하며 매장 대형화를 유지하자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257억원,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9.73%, 24.3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가 올린 당기 순이익도 264억원에서 286억원으로 8.5%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 같은 매출 성과는 1963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쓴 이례적 결과다. 안 대표는 “품질과 상생, 대형화라는 세 가지 주요한 경영전략이 앞으로도 에이스침대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는 정도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처럼 에이스침대가 뛰어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성호 대표가 펼친 경영전략이 소비자 마음을 효과적으로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돈 사태’라는 돌발 변수가 역으로 에이스침대에는 기회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원칙 경영이 없었다면 지금 같이 역대급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안 대표가 방점을 찍은 품질 우선 전략은 침대의 핵심인 매트리스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자체 충청북도 음성 공장을 통해 진행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세계 15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물론 침대에 들어가는 통기성 메모리 폼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충전 솜, 패딩 등 핵심적인 소재도 직접 가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대 안유수 회장 시절 때도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이 고품질 제품 생산으로 이어져 왔다”며 “자사로서는 새로울 것 없는 경영방침이지만 소비자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저가 제품이 가격으로만 승부보고자 하는 상황에서 에이스침대가 돋보일 수 있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리점의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가 나서 건물을 매입한 전략도 눈에 띈다. 에이스침대는 전국의 거점 지역 토지와 건물을 선 매입한 후 새롭게 꾸며 ‘에이스스퀘어’와 같은 대형 매장을 만들거나 기존 노후 에이스매장을 리뉴얼하는 등의 상생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물론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앞서 안 대표는 다수의 대리점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대료 부담에 주요 상권에러 밀려나는 상황’에 대한 애로사항을 접하고 이후 대리점 주 혼자서 이 문제를 부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본사 부지매입 및 건축·대리점 입점’이라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대리점 보증금 무이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리점 경영자의 금융 측면의 부담도 줄였다.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전국 곳곳의 매장서 에이스침대의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도 꾸준하다. 특히 가구 업계는 온라인 구매가 최근 수년간 크게 증가하면서 고정비 절감 측면에서 오프라인 매장 수를 축소하는 상황이지만 에이스침대는 이와 반대로 확실한 오프라인 거점, 대형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매장들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통해 제품의 장점을 고객들이 몸소 체감하며 고객의 니즈에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이를 위해 도심 내 대형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와 ‘에이스 에비뉴’를 전국 거점별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에이스침대는 하이 퀄리티 트렌드 가구 편집숍인 ‘에이스 에비뉴(직영)’는 2008년 서울점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까지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며 2014년부터는 도심 내 대형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위탁)’를 확대해 현재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고 올해에도 8개의 매장을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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