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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기다리는 수입차] "꽁꽁 언 수입차시장...우리가 녹여주마"

2월 신규등록 1만5,885대

작년보다 20%나 줄어들어

전기차·SUV 등 업그레이드

29일 모터쇼서 신차 줄줄이

봄 시즌 맞아 판매 반전 노려





올해 초 수입자동차 시장은 예년보다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5,885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9,928대)보다 2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누적 판매대수도 3만4,083대로 전년보다 17% 가까이 줄었다.

전반적인 수요가 줄면서 각 수입차 브랜드의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3,611대를 팔아 지난해 2월보다 2,581대가 줄었다. BMW는 2,340대를 팔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778대 감소했다. ‘빅2’의 판매 감소세가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도 있다. 렉서스는 ES300h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3대 늘어난 1,283대를 판매했고 랜드로버(825대), 혼다(812대), 볼보(760대) 등도 모두 판매가 늘었다. 한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 휩쓸었던 베스트셀링카는 아우디 A6 40 TFSI가 차지했다. 올해 신형 A6가 출시될 예정이라 ‘가성비’를 노리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1~2월은 비수기지만 워낙 상황이 좋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좀 더 심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올해는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신차 출시를 3월 이후로 잡고 있어 판매실적이 더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봄부터는 수입차 시장도 예년 수준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개 차 구매 심리가 3월부터 회복되는데다 특히 이달 29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대거 내놓으면서 분위기 역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예전보다 규모가 줄어들고 관심도 적어지기는 했지만 모터쇼는 여전히 신규 모델을 선보이고 ‘붐 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올해 서울모터쇼 역시 2년 전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차량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원톱’을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 최초 세단과 첫 순수전기차 EQC,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E’를 공개한다. 특히 지난해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처음 공개된 더 뉴 GLE는 전 모델보다 80㎜ 더 길어진 휠베이스로 더 넓어진 실내공간과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된 주행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최초 공개되는 A클래스와 함께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을 받을 차종 중 하나로 꼽힌다.





BMW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뉴 3시리즈’와 ‘뉴 X5’ ‘뉴 X7’ ‘뉴 Z4’ 등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단연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모델은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3시리즈다.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3시리즈는 7세대로 진화하면서 혁신적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능력, 확 넓어진 실내 공간 등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세대로 변신하면서 기존보다 더 크고 강렬한 디자인, 최고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탑재한 뉴 X5와 플래그십 SUV인 X7도 관심의 대상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가장 아름다운 SUV로 꼽히는 ‘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과 함께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1세대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날렵한 루프라인, 절제된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레인지로버 패밀리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받았다. 특히 콤팩트 SUV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부공간도 기존보다 20㎜ 더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해결했다.

닛산은 베스트셀링 순수 전기차인 리프를 앞세운다. 2010년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로 선보인 닛산의 리프는 진화된 e-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최대출력 110㎾, 최대토크 32.6㎏·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주행거리는 이전 세대 대비 76% 개선된 231㎞로 늘어났으며 다소 부족한 감이 있던 내부공간은 다섯 명의 탑승객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졌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엔트리 SUV인 UX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UX250h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다. 렉서스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UX250h는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전기모터를 추가했다. 최고출력 175마력에 24㎾h급 니켈 수소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르반떼 라인업의 최상급 슈퍼 SUV인 르반떼 트로페오를 선보인다. 3.8ℓ V8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590마력, 최대 토크 74.85㎏·m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3.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04㎞에 달한다. 요즘 모터쇼가 전기차 등 친환경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서울모터쇼에서 르반떼 트로페오는 고성능 차량의 자존심을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는 실제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구매할 만한 모델이 대거 선보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브랜드 역시 모터쇼를 계기로 마케팅과 영업력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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