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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명단서 빠진 '수입차 PHEV'

'ℓ당 18㎞' 연비규제 충족 어려워

포르쉐·벤츠·BMW, 인증 포기

새 모델도 정부 지원 못 받을듯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BMW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모두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혜택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 규제를 맞추지 못하면서 수입차 회사들이 친환경차 인증을 포기한 탓이다. 이에 따라 이들 차량은 정부 지원 혜택(최대 77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서 포르쉐와 벤츠·BMW가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PHEV는 친환경차 명단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친환경차로 인정한 PHEV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PHEV와 기아자동차 K5 2.0 PHEV, 한국GM 쉐보레 볼트 PHEV, 현대차 아이오닉 1.6 GDI PHEV,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PHEV, 기아차 니로 1.6 GDI PHEV 등 6종이다.

이들 모델은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제도에 따라 정부 보조금 최대 500만원(300대 한정)을 받고 개별소비세·교육세(130만원), 취득세(140만원)를 일부 감면받을 수 있다. 반면 포르쉐가 판매 중인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와 벤츠 GLC 350e, BMW 엑스드라이브 40e 등은 친환경차로 인증받지 못했다.



포르쉐와 벤츠·BMW의 PHEV가 친환경차로 인증받지 못한 것은 업체들이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요건에 따라 PHEV로 인증받으려면 구동축전지의 공칭전압이 100볼트를 초과하고 연비(에너지소비효율)는 1ℓ당 18㎞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포르쉐와 벤츠·BMW는 연비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친환경차 혜택을 받는 것을 포기했다.

문제는 이들 브랜드가 앞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모델들도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각종 화재 사건으로 국내 시장에서 급격히 위축되는 디젤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PHEV 라인업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벤츠는 세계 최초로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의 PHEV 모델을 공개했다. C클래스와 S클래스·GLE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도 PHEV를 채워갈 예정이다. BMW도 3시리즈와 5시리즈·7시리즈·SUV 등의 P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C클래스나 3시리즈 등 엔트리 모델의 PHEV는 친환경차 혜택에서 제외될 경우 판매량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가격이 일반 모델보다 많게는 1,000만원가량 높은 가운데 정부 지원 혜택 최대 77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수입차들은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도 높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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