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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에 춤추는 주가

감사 '비적정' 의견 제기 우려에

스킨앤스킨 등 제출지연 상장사

'공포 매물' 쏟아지며 곤두박질

적정 의견 에스앤더블류 등은↑





주주총회 시즌을 맞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감사보고서 제출 여부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기한을 맞추지 못하거나 마지막 날까지 눈치를 보는 기업들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급등락을 연출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하고 있다. 제출 지연과 관련해 회사와 외부 감사인 간 의견 차이가 있거나 ‘감사 비적정(의견거절·부적정·범위제한 한정)’ 의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포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장중 하한가(-29.94%)를 터치하다 -23.79% 급락한 스킨앤스킨(159910)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사업손실이 발생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결국 장 마감 후 오후4시가 넘어서야 제출 지연 공시에 나섰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 9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한 파인텍스(-18.03%)를 비롯해 삼보산업(009620)(-14.86%), 솔루에타(154040) (-7.24%), 투비소프트(079970)(-9.59%), 루멘스(038060)(-7.5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차바이오텍 역시 전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에 -10.4% 하락했다.

대부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에 대해 ‘물리적 시간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외부감사법상 감사보고서는 주총 1주일 전에 제출하고 감사보고서 수령 당일 거래소에 공시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지난 20일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사의 상장폐지를 1년 유예하기로 했지만 감사인 권한 강화, 주총 집중 개최 등으로 인한 부작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감사 비적정 의견 우려에 급락했다가 적정 의견을 받고 급등한 종목들도 눈에 띈다. 에스앤더블류는 18일까지 8거래일간 56% 이상 폭락했다가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19일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이에스브이 역시 지난 4거래일간 급락하다 이날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10% 이상 상승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20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순당·솔고바이오·알톤스포츠 등 5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거나 최근 3년 가운데 두 해 동안 자기자본 50%가 넘는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서다.

이 같은 ‘감사보고서 대란’이 두드러지는 것은 올해 외감법 개정 여파로 감사 분위기가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이 속출했다. 한화가 제출 시한을 넘겨 감사보고서를 제출했고 해태제과식품도 제출 지연 공시 후 보고서를 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뒤늦게 감사보고서를 내더라도 감사 의견 적정을 받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상장폐지가 1년 유예되더라도 부작용은 있을 수밖에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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