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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사라져도 IS 극단주의 온상은 그대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이라크 일대 점령 지역은 사라졌지만, 극단주의의 온상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IS의 마지막 저항지인 바구즈를 점령했음에도 극단주의의 온상은 여전히 시리아·이라크 일대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IS가 궤멸 전 미리 시리아·이라크 이외 지역으로 퍼져 소규모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언제든 부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사지에 몰려 몸을 움츠린 상태에서 잠복한 조직원을 일컫는 ‘슬리퍼 셀’(Sleeper Cells)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 139명의 SDF를 암살했다. IS는 흩어져 고립돼 있지만 그 리더십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전투원과 조력자, 자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WSJ는 애런 스타인 프로그램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국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전략은 IS를 무너뜨리는 데는 도움이 됐다”면서도 “극단주의의 부활에서 시리아를 보호하는 데는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애런 스타인은 “시리아 정부가 국가 통치 및 국경 유지, 그리고 무력의 독점적 사용에서 보여준 무능 등을 볼 때 미국은 시리아 내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미국이 철수하면 시리아 정권은 치안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중동·아프리카·아시아 일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지 않으면 새로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계속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S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있는 알카에다와 그 분파의 전투원도 수천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는 알카에다 시리아지부를 계승한 급진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전투원 수천 명이 장악하고 있다.

파와즈 게르게스 런던정경대 중동정치학 교수는 “진짜 IS를 궤멸하고 싶다면 완전히 파괴된 사회를 재건하고 화해를 도와야 한다”며 “문제는 (현재로서는) 현지 정부는 물론 강대국들도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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