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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디지털·신시장 양날개로 '금융 새판' 짜다

경기 부진 지속·각종 규제에

해외로 눈돌려 성장동력 발굴

디지털 강화로 편의성 높이고

금융 소외계층에 적극 지원도





오랜 기간 금융권의 화두는 생존과 리스크 관리였다. 아마존,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ICT)기업들이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과 각종 규제 이슈가 금융권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금융사들은 디지털과 글로벌로 요약되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파고를 넘어서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금융지주로 남아 있던 우리은행을 올 초 다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초대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맡아 지주사 체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손 회장이 2017년 12월 우리은행 행장 취임 이후 쌓은 업적 중 최고를 꼽는다면 단연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은행들이 하루 빨리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신념대로 손 회장은 행장 취임 후 26개국 441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세계 20위권,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해외 부문 총자산도 취임 전 214억달러에서 취임 후 246억달러로 약 15% 증가했다.

뉴욕, 런던, 시드니, 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금융 중심지에 글로벌 IB데스크를 신설해 선진 금융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은 물론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손 회장은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금융소외계층과 혁신 중소기업을 포용하는 금융의 새로운 역할 정립에 앞장섰다.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혁신성장펀드’는 혁신기업의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는 능동적 금융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조성한 모(母)펀드를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확대하고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을 표방한 우리은행의 사회적 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저신용자와 성실 상환자를 위한 특별금리 우대제도를 마련, 서민금융상품을 7,000억원이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비상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건 단연 손 회장이다. 지난해 3월부터 전국 4,500km를 이동하며 46개 모든 영업본부를 직접 방문, 1,000여 명의 직원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했다. 지주사에서 다시 은행으로, 또 다시 지주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방향성과 비전을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손 회장이 직접 발로 뛴 결과 다시 한 배에 오른 우리금융그룹호(號)는 순항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손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이 우리금융그룹은 물론 모든 금융인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 금융당국·학계·금융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손 회장을 2019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의 ‘베스트뱅커’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낸 손 회장의 추진력과 전문성,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베스트여성뱅커’ 수상의 영예 역시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호에 진력을 다한 동시에 뛰어난 현장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에게 돌아갔다. 백미경 KEB하나은행 소비자행복그룹장이 그 주인공으로, 하나은행 최초의 여성 그룹장으로서 솔선수범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 그룹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여성 뱅커다.

최고의 금융기관을 뽑는 베스트뱅크 부문에는 KB국민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 본격적인 대전환을 선언한 KB국민은행은 선도적인 서비스로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모습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노후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베스트 금융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은 고객 접점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현장의 뛰어난 금융인들도 발굴해냈다. 늘 고객의 관점에서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오인아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 마스터 CPC RM,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본부 상품개발셀과 NH농협은행, 돋보인 마케팅 성과를 보인 SC제일은행, 그리고 ‘동반자금융’을 선포하고 우량 중소기업들을 찾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IBK기업은행(024110)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 어느 계층보다 금융의 따뜻함이 필요한 중소기업,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은 금융기관과 금융인들도 이번 베스트뱅커 대상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약자에 눈길을 돌린 IBK기업은행, 서민들을 위해 은행 문턱을 낮춘 KEB하나은행, 서민들의 곁을 지켜준 청주상당신협과 변현숙 풍납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웰컴저축은행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금융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앞장서 보여준 금융회사들의 업적도 주목받았다. 금융과 정보통신(ICT)기술의 융·복합이 본격화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본부는 베스트 개인금융 수상사로 선정됐다. 디자인 경영·문화 마케팅의 선구자로 꼽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베스트 여신금융인에, 우리카드는 각종 결제 과정을 디지털화하며 시장을 선도한 점이 높게 평가돼 베스트 여신금융에 뽑혔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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