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이 기존 마케팅의 틀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팀청소기로 시작한 한경희생활과학인 만큼 주부의 감성을 파고 드는 생활밀착형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고객층 확대를 꾀하며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31일 한경희생활과학에 따르면 지난 28일 풋풋한 핑크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 강력한 스팀 분사력과 단 20초면 가능한 빠른 예열 시간 등을 내세운 ‘블리스티머’를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해 단 5분 만에 1차 입고 물량인 2,000여 대를 모두 판매했다. 판매 전부터 인플루언서인 임지현 임블리 상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블리스티머’를 소개하면서 대형 포털사이트에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장년 주부들에게 친숙한 한경희생활과학이 내놓은 제품이 임블리 주력 고객층인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신선한 모습도 연출됐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이에 대해 “야심작인 ‘블리스티머’는 기능부터 디자인까지 트렌드에 맞춘 감성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이번 임블리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타깃 고객층도 젊은 층으로 넓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스팀다리미 색상은 화이트나 블랙, 아니면 브랜드 컬러인 레드 등에 한정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핑크 외에도 모던한 색상에 대한 시도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경영 정상화를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5ℓ대용량 에어프라이어(AF-5500)를 비롯해 48시간 물 보충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전면 LED 터치 방식 가습기(MH-5000)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생활 밀착형 가전의 강자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블리스티머’ 외에 걸이식 스팀다리미와 의류건조기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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