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이 체코 프라하 오피스 빌딩을 3,250억원에 인수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프라하 소재 A급 오피스 단지인 ‘월트로브카’를 인수했다. 월트로브카는 프라하의 대표적 오피스 지구 중 하나인 프라하 5구에 위치한 단지다. 2015년부터 2018년에 걸쳐 3단계로 준공된 신축 자산으로 5개동(8만㎡)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공실은 약 4%로 존슨 앤 존슨, 오라클, 러시아 국영은행, 아디다스, 슈나이더 등 우량 기업들이 임대하고 있다. 매입가는 약 3,250억원으로 LB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인수해 수익률은 연 8% 중반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자산운용은 GLL 부동산파트너스에서 맡는다. 월트로브카는 중동부유럽(CEE) 퀄리티어워드에서 최고의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럽 중앙에 위치한 체코는 독일과 서쪽, 북쪽 국경을 접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과 높은 교육수준 등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 3%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동부 유럽에서 유일하게 S&P 국가등급 AA-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인 프라하 시는 완전고용 수준인 1%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프라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로 이런 장점들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는 체코 KPMG 오피스 빌딩을 650억원에 매입 완료했고,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현지 자산운용사 화이트스타리얼에스테이트와 함께 체코 프라하 루스톤카 오피스 단지를 인수했었다.
이번 인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LB자산운용 역시 추가적으로 유럽 소재 오피스빌딩 및 물류센터를 비롯해 일본 임대아파트 등에도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출시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B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된 부동산투자 전문운용사로, 2017년 영국 버밍엄 소재 2만2,000평 물류센터, 영국 맨체스터 인근 7,200평 물류센터, 2018년에는 페이스북이 유럽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5,300평 오피스빌딩 등을 인수한 바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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