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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관 대표, 술자리 횟수 줄이고 밥값은 상급자가...행복한 일터 만드는 '윤리강령'

[CEO&STORY]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사무실내·식사 때 부하직원 질타 금지

'인간관계' 개선 위한 관리자 태도 제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제왕적 관리자를 배척하고 덕망 높은 관리자를 지향한다.’ ‘공적은 부하직원에게 주고 나쁜 결과는 관리자가 책임을 진다.’ ‘부하직원과 협업하거나 코칭을 하면 부하직원이 돋보이게 한다.’

경영학 서적에 나올 것만 같은 이 내용은 지난 2017년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가 취임하면서 선포한 ‘오스템(031510) 관리자 윤리강령’의 일부다. 그가 이 같은 윤리강령을 선포한 데는 오랜 기간 샐러리맨으로 회사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엄 대표는 “대리 때부터 생각했던 게 회사 생활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약 80%가 회사 생활과 연동돼 있는데 회사 생활이 괴로우면 결국 내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윤리강령을 통해 보다 즐거운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피로하게 만드는 주된 요소는 ‘인간관계’, 특히 관리자와의 관계인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선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윤리강령의 내용은 독특하다. 그중에는 △부하직원과의 술자리는 개인별 월 2회 이상 하지 않는다 △술값과 밥값은 반드시 상급자가 지불한다 △사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세워놓고 질타하지 않는다 △업무 외 논쟁에서는 부하직원에게 이기려 하지 않는다 △식사·회식 자리에서는 지적(질타·폭행)을 하지 않는다 등과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한 것부터 △회사 내 직원 간 줄 세우기를 하지 않는다 △부하직원을 소중하게 여긴다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의 눈치를 본다 △잘못된 업무·행동·태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되 질타는 하지 않는다 등과 같이 좋은 관리자의 태도를 제시한 것도 있다.



엄 대표는 “어떤 면에서는 윤리강령의 내용이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직원들이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 때문에 상급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했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까지 하고 있다”며 “술자리 횟수를 제한하고 술값과 밥값을 상급자가 내도록 한 규정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고 웃어 보였다.

엄 대표는 즐거운 회사 생활을 막는 또 다른 요인인 ‘반복적인 단순업무’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물류나 생산 작업 등의 경우 단조로운 업무가 반복되는 경향이 짙은데 여기에 혁신활동을 추가해 직원들이 즐거움을 찾도록 하는 식이다. 엄 대표는 “회사는 돈보다는 자아실현을 하고 그를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 다녀야 하는 곳인데 그 일이 단순 반복 작업이라면 재미가 없을 테니 도전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물류 작업의 경우 ‘동료들이 작업 과정에서 손을 자주 다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등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같은 사소한 혁신과 도전을 추가해 회사 생활에서 즐거움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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