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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vs 거래액...노선 나뉜 이커머스

■4년만에 시장 순위 변동

티몬, 직매입 배송서비스 집중

작년 매출 30% 늘어 2위 올라

쿠팡도 '로켓와우' 등 비중 늘려

위메프는 "수익성 없다" 판단

'신선생' 손떼고 거래액 28%↑

한 때 ‘소셜커머스’ 3형제로 묶였던 쿠팡·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3사가 지난해 각자 다른 노선을 선택하며 확연히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매출 확대에 집중한 티몬은 4년 만에 위메프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의 매출액은 재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난 5,000억원 가량이다. 반면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4,731억원)보다 줄어든 4,300억원 가량으로 4년 만에 티몬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이커머스 순위는 쿠팡, 티몬, 위메프로 판도가 바뀌었다.

이는 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위메프는 거래액, 쿠팡과 티몬은 매출액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직매입 사업은 거래액이 그대로 매출로 이어져 매출 증대의 효과가 크다. 반면 중개 사업은 거래액 가운데 5~10% 가량만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거래액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작다.





티몬은 직매입 구조의 배송 서비스 ‘슈퍼마트’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티몬 슈퍼마트의 지난해 성장률은 70%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티몬프레시’는 지난 1월까지의 1년간 누적 매출이 직전 해보다 201%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슈퍼마트 내 여타 상품을 구매하는 교차 구매 비중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메프는 직매입 비중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 ‘신선생’에서 손을 뗐고 공산품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의 비중도 크게 줄였다. 수익성이 안 난다는 판단에서였다. 재작년 2,400억원을 기록했던 직매입 매출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기존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으나 인력 확충과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해 인건비·복리후생비·퇴직금 명목으로 약 350억여원을 추가로 지출하면서 적자는 소폭 감소한 39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직매입 배송서비스 등에 들어갔던 비용을 줄여 인적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키워 거래액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보다 28% 가량 증가한 5조 4,000억원으로 업계 평균(15.9%)을 웃돌았다.



쿠팡도 티몬과 마찬가지로 직매입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켓배송’에 이어 지난해 ‘로켓프레시’ ‘로켓와우’를 론칭하는 등 직매입 서비스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쿠팡 매출은 4조6,000억원 이상으로 전년(2조6,846억원)보다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액도 최소 7.5조원에서 최대 8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사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적자 규모는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8,000억원일 경우 쿠팡의 누적 적자는 2조 6,000억원을 넘게 된다./변수연·김보리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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