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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내서도 우버·그랩·리프트 글로벌 기술기업 상장 전 투자 확대된다

국내 대형 증권사 우버 지분 투자 검토 후 이른 상장에 철회

현재도 글로벌 공유경제 유니콘 상장 전 지분 투자 추진

국내 자산가 수요 확대에 지난해부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확대





국내 투자자들이 리프트(Lyft), 우버(Uber) 등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약 1조원) 상장 전 투자를 본격 시작하고 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상장을 서두르면서 관련 투자 건까지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한 리프트가 시장 우려와 반대로 공모가가 양호하게 정해지면서 국내 투자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까지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우버의 상장 전 600억원 안팎 지분투자 진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우버의 기업공개(IPO)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지분 투자가 무산됐다. 당초 우버는 하반기께 상장이 예상됐으나 4월로 앞당겨졌다. 우버 지분 투자 방식은 구주 매입이 아닌 우버 지분에 투자한 해외 기관 펀드 지분을 이전 받는 형태로 논의됐다. 이번 거래를 담당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버보다 한 달 빠르게 상장한 리프트 공모가도 높게 산정되고 상장 후 주가도 높게 오르자 투자 논의를 철회했다”며 “우버 주식 자체가 아닌 주식을 보유한 펀드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법률, 세무 관련 검토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우버 딜은 무산됐지만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 투자 추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버나 리프트와 비슷한 한 공유경제 유니콘 기업을 상장 전 지분 투자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에 성공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 중 대부분이 상장 전 마지막 투자 기업가치보다 공모가가 높았다”며 “기술 기반 유니콘 기업들 주가가 거품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워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 전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차량공유 유니콘 기업 리프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72달러) 대비 8.74% 상승하며 거품 논란을 일단락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기업가치 55억달러(약 6조1,6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았으나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222억달러(약 25조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이 IPO를 추진하자 상장 전 지분투자도 거래도 지난해부터 국내로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디디추싱 투자한 한 기관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상장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규모도 작아서 지난해부터 해외 스타트업 상장 전 투자를 추진하는 금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미래에셋대우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기업 그랩(Grab)과 중국의 모빌리티 기업 디디추싱에 등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디추싱 역시 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전문사모로 49인 이하로 가져온 것”이라며 “우버 지분 투자 역시 비슷한 구조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호현·임세원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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