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출 특혜 논란과 관련해 KB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 ‘FSS 스픽스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변인의 특혜 대출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특별검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윤 원장은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3일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부당 대출 혐의 등에 대해 기관경고와 과징금 등의 경징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시장에 나름대로 시그널을 주지 않았나 싶다”며 “심의위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서 윤 원장은 “금융혁신 과정에서 유발될 수 있는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권은 혁신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하고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며 “다만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혁신 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자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길”이라며 “금융포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금융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올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감독·검사 방향, 핀테크 산업 현황과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은행·보험회사·금융투자회사 등 권역별 금융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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