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41억원 규모의 이마트(139480) 주식 14만주를 사들였다. 소비 침체, 온라인 채널의 공세, 정부 규제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마트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 된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정 부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은 288만399주로 늘어났고 지분율은 9.83%에서 10.33%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정 부회장의 이마트 주식 매입은 지난 2016년 5월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70만1,203주를 장외 매매 방식으로 확보한 지 약 3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주식 매입이 최근 이마트 주가 하락에 따른 대주주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3월28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17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최고가인 2월26일 32만3,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분할해 독립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시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에스에스지닷컴의 성장과 이마트 매장의 실적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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