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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수위 높아지는 한국경제...KDI, 경기 '둔화'→'부진' 하향

"설비·건설투자 부진 지속"

5개월간 쓰던 '둔화' 빼고

"상황 더욱 나빠졌다" 진단

한경연도 "2분기 성장률

1년전보다 1.0%P 낮을 듯"







하강 국면에 접어든 국내 경기 상황을 놓고 국책·민간 구분할 것 없이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기 전체 상황을 진단하면서 ‘부진’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동원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2·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년 전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한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들어서 ‘둔화’라는 표현을 처음 썼고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이런 경기 판단을 유지해왔다.



KDI가 이달 경기 판단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들이 추세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DI는 “1~2월 평균 소매판매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에 대해서도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건설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건설투자에 있어서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감소도 이어져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2월 기준으로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6.6% 급감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대해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 측면에서도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둔화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다만 이는 전망이 아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로 ‘급락’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선행·동행 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5개(선행 8개, 동행 7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연은 “선행지수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한 분기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표 15개 중 10개가 하락, 5개가 정체로 상승 지표는 없었다”면서 “성장률 둔화를 극복하려면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개혁,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에 나서고 민간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한재영기자 박효정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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