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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바이크스쿨 "빠른 출동요? 안전을 먼저 가르치죠"

안전장비 바른 착용법부터 시작

실제도로환경 재현 '현장코스'에

주행기술 연마 '스킬코스' 갖춰

출동요원 최소 20시간 이수해야

국내 유일 오토바이 안전교육장

우정본부·배달업체 등서도 의뢰

에스원 교육생들이 9일 충남 천안의 인재개발원 내 에스원 바이크 스쿨에서 강사의 지도를 받아 회전교차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 교육생들이 9일 충남 천안의 인재개발원 내 에스원 바이크 스쿨에서 강사에게 언덕길 주행 요령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 교육생들이 9일 충남 천안의 인재개발원 내 에스원 바이크 스쿨에서 모터사이클 끄는 법을 강사에게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충남 천안의 에스원 인재개발원 전경. /사진제공=에스원


“자, 바이크를 끌고 여기까지 걸어와 보세요. 모터사이클 잘 타는 실력자들도 여기선 바이크를 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레이싱 기술이 아니라 안전을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이죠.”

9일 충남 천안의 에스원 인재개발원. 에스원의 연수원인 이곳엔 국내 유일의 모터사이클 안전 훈련장인 ‘에스원 바이크 스쿨’이 자리하고 있다. 장차 에스원의 출동요원이 될 이들이 모터사이클 교육을 받는 곳. 김정환 강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고 교육생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에스원 바이크 스쿨의 주된 목적은 안전이다. 오토바이를 이용해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 최단 시간 내에 출동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주행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갖가지 위험 요소를 미리 숙지하고 실제 출동 시 안전하게 현장에 도착하는 방법을 배운다. 때문에 이곳 교육생들은 안전장비를 바르게 착용하는 법부터 배운다. 과거 오토바이 레이싱을 했던 사람이라도 예외는 없다. 에스원 출동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총 14주 교육을 받는데 누구나 최소 20시간의 바이크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에스원 바이크 스쿨은 지난 2017년 5월 준공했다. 시설은 ‘현장코스’와 ‘스킬코스’로 나뉜다. 현장 코스는 실제 도로의 환경을 재현했다. 횡단보도, 언덕길, 회전교차로, 합류지점, 급회전, 교차로, 골목길, 공사구간, 요철, 자갈길, 보행길, 굽어진 길, 신호등 등 13가지 상황을 코스로 만들어 훈련하는 곳이다. 스킬코스는 8자턴, S턴, Z턴, 슬라럼, 좁은 길 등 7개 코스를 만들고 주행 기술을 연마하는 시설이다.

에스원은 출동을 위한 운송수단으로 자동차와 125㏄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골목길이 많은 지역과 도로 정체가 심한 도심 지역에선 바이크를 이용한 출동 비율이 더 높다. 그러나 오토바이의 사고율이 자동차보다 높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에스원은 출동요원 사고를 줄이고자 오토바이 안전 전용 교육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3명의 강사들은 모두 현장 출동요원 출신이다. 바이크를 특히 잘 타는 요원을 선발하고 일본 혼다의 오토바이 교육시설 ‘레인보우 스쿨’에 보내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오게 했다. 김 강사는 “출동요원 교육생 중 절반은 평생 오토바이를 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아빠들이 아이 자전거 잡아주듯 입문부터 바이크를 교육해 안전한 출동과 사고 시 자가 응급처치가 가능한 단계까지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국내 유일 바이크 안전 교육장이다 보니 외부의 교육 의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450명을 교육했다. 최근엔 배달 대행 사업 확대와 함께 성장한 라이더 업체들이 에스원에 교육을 문의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배달 문화가 급팽창하면서 오토바이 이용이 급증했는데 이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도 에스원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외부 교육은 집배원 교육 한 번이었는데 앞으로는 외부 교육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원 인재개발원은 보안과 건물관리라는 사업의 두 축을 모두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다.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전기, 소방, 냉난방, 기계, 자동제어, 승강기 등 관리 요령을 배울 수 있게 꾸몄다. 전원 차단 같은 기초 작업부터 엘리베이터 승객 구출 같은 고난도 업무까지 연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 건물관리는 연습이 불가능한 분야였는데 이곳에선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첨단보안 종합실습장’은 가정과 오피스, 상가 등 모형을 만들고 출동부터 도착, 상황별 대처까지 훈련한다.

인재개발원 내 ‘챌린지 코스’는 삼성그룹의 명물로 꼽힌다. 삼성 신입·경력사원을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 교육장이다. 암벽등반 시설 등을 갖추고 도전하는 용기와 동료의 성공을 바라는 응원, 그 응원을 받아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교육한다.
/천안=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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