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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사모재간접펀드…3개 펀드 6개월 평균 수익률 0.68%, 신규 출시도 더뎌

11월부터 최소가입액 없애지만

개인투자자 인기 끌지는 미지수





정부가 사모투자재간접 공모펀드의 가입 문턱을 없애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아직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등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사모재간접 펀드 3개의 지난 6개월 평균 수익률은 0.68%에 그쳤다. 또 출시 1년 이상 펀드들의 1년간 평균 수익률도 1.3%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액티브펀드 수익률 0.02%(6개월), -8.04%(1년)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이지만 당초 사모재간접펀드가 추구한 목표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치는 성과라는 평가다.

사모재간접펀드란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헤지펀드를 여러 개 담은 공모펀드로 일반 개인에게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보통 10개 안팎 국내외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사모펀드를 편입한다. 그동안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이었으나 정부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올해 11월부터 최소가입액을 없애기로 했다.

현재 출시된 사모재간접펀드는 총 4개로 대부분 증시 방향성과는 상관없이 연 6~8%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이 2017년 9월에 출시돼 가장 오래됐다. 펀드 규모가 1,712억원으로 가장 크고 그 외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성과가 신통치 않자 연초 이후 펀드에서 124억원이 빠져나갔다.

목표와 달리 성과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급락장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재간접펀드에서 담고 있었던 롱쇼트 사모펀드들의 하반기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모펀드의 특성상 사모펀드 중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던 메자닌펀드나 프리IPO펀드에 투자하기 힘들다는 점도 사모재간접펀드 운용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환매가 쉽지 않은 사모펀드는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투자하기 힘들다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급락장에서 국내 사모펀드들의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과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는 연초 이후 펀드를 대거 교체하며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수익률이 검증된 사모펀드들로 편입펀드를 교체했다”며 “시장 민감도(베타)를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 가 하락한 2월과 3월에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연초 후 평균 2.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도 성과가 좋은 씨앗멀티사모펀드의 비중을 최근 15%까지 올리고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롱바이어스펀드를 제외했다.

다만 사모재간접펀드의 성과나 인기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신규 펀드 출시가 더딘 모습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임원은 “아직까지 사모펀드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관련 시장도 아직은 크지 않아 펀드 출시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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