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일상이 되면서 이마트가 취약계층을 위해 새로운 필수품이 된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한다. 지원량은 한 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한다.
이마트가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약 1만명에게 총 100만개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는 보건복지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삼자간 업무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약 1만 명에게 인당 30개씩 3년간 총 100만개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키로 했다.
미세먼지마스크는 이제 휴지와 같이 신(新) 필수품이 됐다. 지난해 이마트 미세먼지 마스크의 매출 신장률은 2017년 대비 25%,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90% 늘었다. 이마트는 과거 미세먼지 마스크의 경우 낱개나 3입 상품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용량 제품으로 10입, 20입이 위주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50입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는데, 3월 첫 출시 이후 한달 만에 50입 용량이 2만박스가 판매되는 기록을 썼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미세먼지 마스크 등 물품을 지원하고, 보건복지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대상자 선정과 전달을 맡았다. 지원하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F80’ 등급을 획득한 자체브랜드 제품이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들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급이다.
이마트가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에 나선 것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회 취약계층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호흡기 질환에 노출되는 동시에 마스크 구매를 위한 경제적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미세먼지 마스크 수량만 약 200만장에 육박해 이마트의 이번 지원 규모는 연간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그 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마트가 성장해온 만큼 최근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성 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가 지원한 여성 위생용품 수량은 총 300만여 개로 약 7만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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