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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인디문화와 손잡다…불편함 감내하는 ‘사진곳간’

롯데百, 잠실월드타워점에 '291포토그랩스' 오픈

백화점서 사진을 테마로 한 첫 상시 매장

쇼핑 익숙지 않은 고객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1만원짜리 제품부터 초고가 유명 작품까지

1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5층에 문을 연 사진 카테고리 킬러샵 ‘291 포토그랩스’ 내부./사진제공=롯데백화점




1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5층에 문을 연 사진 카테고리 킬러샵 ‘291 포토그랩스’에서 고객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 A4크기 사이즈의 가지각색의 사진이 전시됐다. 사진만 있을 뿐 사진에 대한 정보는 어떤 것도 없다. 어느 게 유명작가 작품인 지를 알 수 없다. 마음에 드는 사진 아래 서랍을 열면 사진작가, 사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A4사이즈는 1만원, 3장에 2만원. 비교적 부담없는 돈으로 예술과 대중성의 경계에 서 있는 사진을 고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11일 잠실 월드타워 에비뉴엘 5층에 문 연 사진 카테고리 킬러샵 ‘291 포토그랩스’다. ‘사진곳간’을 추구하며 갖가지 사진부터 카메라, 스튜디오, 서적 등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세계최초로 사진을 유통하기 시작한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운영하던 뉴욕시 5번가에 위치한 화랑 이름 291을 따왔다.



온라인과의 전쟁 속에서 백화점이 이제는 ‘인디문화’와 손을 잡았다. 사진을 테마로 한 고객들의 체험을 위해 롯데백화점의 신사업 어벤저스팀인 ‘테넌트팀’이 1년간 고민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건국대점에 VR체험존을 만든 이후 2탄이다. ‘291 포토그랩스’는 매장 6개를 터서 만든 공간이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체험에 대해 고민했다. 신진작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협동조합 사진공방과 국내 카메라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반도카메라와 손을 잡았다.

예술과 대중성의 경계에 있는 사진으로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꾸민 것은 전업권 백화점 처음이다. 백화점이 인디문화 공간과 손을 잡은 것은 그만큼 고객감소를 걱정하는 백화점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문이다. 백화점이 친숙하지 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이번엔 백화점에선 생소한 사진을 들고 나온 것. 온라인에서 주지 못하는 체험의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불편함 요소를 잔재미로 가미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직접 서랍을 열어 꺼내봐야 하고, A2사이즈의 사진은 나무 거치대에서 직접 들어 꺼내보지 않으면 어떤 사진인 지 알 수 없다. 사진도 고르기만 할 뿐, 재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인화해준다. 그 시간만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카메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그것도 루이암스테롱이 달착륙 당시 사용했던 모델인 핫셀블러드 모델도 전시돼 있다. 경매가 15억원에 달한다. 사진 작품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A4크기(1만원)부터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신진작가 권도연 작가의 여름방학 시리즈도 있다.

스튜디어 한 켠에는 사진작가가 집접 찍어주는 프로필사진 촬영 등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테넌트MD팀장은 “사진콘텐츠의 접근성을 넓히고 신진 작가들에게 활동 기회도 주기 위해 백화점 최초로 사진을 테마로 아트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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