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일본에서 ‘짝퉁’ 명품가방을 추천 상품으로 소개했다가 망신거리가 됐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마존 일본어 사이트에서는 프랑스 고급 브랜드인 고야드의 제품이라는 가방이 ‘아마존의 선택’이라는 추천 상품에 올랐다. 해당 제품은 7,980엔(약8만1,000원)에 판매됐다. 고야드가 판매하는 정상제품 가방은 13만엔(약 132만원)에 달한다. 가격 차이가 무려 16배에 달한 것이다. 실제 정가보다 저렴한 이 제품을 전문가가 감정한 결과 감정가는 ‘0엔’이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아마존이 짝퉁 제품을 걸러낼 때 ‘인공지능(AI)’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 일본어 사이트에서 짝퉁 제품이 판매된 사례는 독일에서 탄생해 한국 브랜드가 된 MCM의 지갑 등 2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AI기술이 데이터 활용에 필요하지만, 과신했다가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가짜 상품이 횡행하면 아마존도 부정판매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