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한 곳은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한국투자공사 등 4개 금융공기업과 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다.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의 상반기 공채 규모는 최소 1,2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174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평균 연봉이 높은데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채용 경쟁률이 100대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은 이미 360명 규모로 상반기 채용을 완료했다. 지난해 채용비리로 몸살을 겪으면서 금융권 공채는 블라인드 면접과 직무별 채용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모두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여전히 공기업·금융권의 취업청탁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욱 엄격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지난해 통합 채용에서 올해는 기업·리테일·글로벌 등 6개 분야로 나눠 직무별 채용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등 6개 분야로 나눠 신입 행원을 뽑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일반, 지역 인재, 디지털·IT, 투자은행(IB), 리스크·자금관리 분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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