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금융당국이 개인간거래(P2P) 업체를 육성한다면서도 이들의 대표상품인 중금리대출 광고는 대부업 수준으로 규제해 P2P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5일 P2P 업계에 따르면 P2P 업체가 상품을 이용할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새로 이용하는 곳은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과 같은 금융 플랫폼이다. P2P 업체가 중금리대출 광고를 하려 해도 대부업 광고 규제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광고 등이 어렵다 보니 금융 플랫폼에 이용료를 내고 고객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P2P들의 고민은 금융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해도 수수료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점이다. P2P 업체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나 토스를 통한 상품 판매는 완판이 가능하지만 플랫폼 이용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투자자를 유치해도 플랫폼 이용료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대부업 수준의 광고 규제 때문에 다른 상품홍보 채널이 없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금융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P2P들은 금융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투자자의 40%를 유치하고 있고 특히 30~4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통로가 되고 있어 대체재가 없다는 점도 고민을 키우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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