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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배당주 담아라

[에셋+ 풍요로운 노후 老테크에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따라

실적 감소에도 배당 늘 듯

소재·음식료 등 업종에 주목

美 등 해외 배당ETF도 관심





자산가들 사이에 일찌감치 필수 투자 주식으로 유명했던 맥쿼리인프라가 올 들어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커지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인프라는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12개 유료도로, 교량, 터널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실시간 거래되는데,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시가배당률은 6.7%에 달한다. 그동안 주가는 7,000~9000원대 박스권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나 올 들어 관심이 커지자 최근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배당주 투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을 찾는 것에 비유한다. 소득이 없거나 줄어든 노후에 꾸준한 이익만큼 좋은 것은 없다. 주가 등락과 별개로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결산 배당, 반기나 분기 실적에 따른 중간(반기·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은 투자자에게 고정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꾸준히 배당을 하는 기업의 성격상 주가도 안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 중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주가는 지수 대비 선방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17.28% 하락했으나 현금배당을 한 코스피 상장사는 9.27%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배당 종목 역시 9.6% 하락하며 코스닥 지수(-15.93%) 대비 낙폭이 적었다.

갈수록 배당주 투자는 각광 받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에 따라 주주권익 확대 차원에서 기업의 배당 성향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나 올해 기업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바람직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어닝 보다 뚜렷한 배당 모멘텀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유일한 현금흐름 ▲채권 금리를 역전한 배당수익률 ▲대주주 몫은 줄어들지라도 일반주주는 챙겨주는 차등배당 확대 가능성 등을 들었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은 3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 및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배당주 투자는 지금, 4~5월이 적기다. 김 연구원은 “배당 요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월별로 살펴보면, 3월 이후 부터 배당 팩터 기여도가 음(-)에서 양(+)으로 돌아서며, 6~8월에 높은 성과를 보인다”며 “따라서 배당주는 관심이 사그러지는 4~5월에 매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배당을 많이 하는 증권, 은행, 에너지, 자본재, 보험 등의 업종 보다는 소재, 음식료·담배, 제약·바이오, 자동차 등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섹터가 투자에 유리하다.

배당주 투자를 국내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배당 성향이 늘어나는 국내 기업과 달리 미국 등 선진국은 고배당 기업이 적지 않다. 특히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 ETF로 유입되는 자금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고배당 ETF인 SPDR S&P500 High Dividend ETF는 연초 대비 좌수가 40% 증가했고, 순자산은 10% 늘어났다. 시가배당수익률 5% 이상인 ETF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평균 약 7% 증가했다.

박진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고배당 ETF로 미국에 상장된 ETF 중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 5% 이상, 배당금이 꾸준히 상향되거나 일정 수준에서 유지, 순자산가치(NAV) 오차율 1% 이하인 ETF를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가 불확실할 때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가져다 주고, 경기 개선 시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Alerian MLP’를 포함한 13개 종목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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