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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전략적 시장…SKT·KT에도 공급 원해"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기자간담회

내달 서울에 세계 첫 '5G 오픈랩'

초고주파 광대역 등 기술 절대 우위

'화웨이 배제' 이통사는 뒤쳐질 것

백도어 탑재·발견된 사실도 없어

美 '5G 선두는 중국' 받아들여야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는 5G를 이끄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좋은 서비스·제품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화웨이의 기술력을 자신하며 국내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보안 논란엔 백도어 탑재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궈 순환회장은 지난 1988년 화웨이에 입사해 현재 런정페이 창업자 아래에서 순환회장을 맡고 있다. 화웨이는 총 3명이 6개월씩 돌아가며 순환회장을 맡아 경영 실무를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궈 순환회장은 LG유플러스(032640) 이외에 SKT·KT와도 협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가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LGU+만 LTE(롱텀에볼루션)에 이어 5G까지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채택한 상태다.

궈 순환회장은 특히 화웨이의 기술 수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화웨이의 기술은 절대적 우위에 있다”라며 “밀리미터웨이브(초고주파 광대역)에서 화웨이는 유일하게 20Gbps(초당 전송속도)까지 가능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는 이동통신사는 뒤처지게 될 것이고 화웨이는 고객사에 분명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순환회장은 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화웨이에 있어서 전략적 시장”이라며 “지난해 한국에서 구매한 금액이 100억 달러(약 11조 3,6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한국 전담 구매팀을 설치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 다음 달엔 서울에 세계 최초로 5G 오픈랩을 열 예정이다. 5G 오픈랩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5G를 경험하고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의 연구소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하루 전에 포럼을 열고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 3개의 5G 오픈랩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안 논란과 관련해선 반복적으로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미국과 호주의 법률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호주는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궈 순환회장은 “역사적으로 백도어를 탑재한 이력이 없고 발견된 사실도 없다”라며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Clarifying Lawful Overseas Use of Data Act)’와 호주의 AAA(Assistance And Access bill)‘가 정보보안을 침범하고 있는 법률”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는 정부기관이 통신사가 관리하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한 법안이다. 호주의 AAA 역시 정부 기관이 요청하면 통신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열린 자세로 중국이 5G 선두인 것에 대해 포용력을 가져야 된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창업자 및 회장이 군 출신이어서 중국 정부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화웨이는 100% 직원들의 우리사주로 이뤄진 회사”라며 “특정 연관 관계나 배경으로 업계에서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의혹은 한 기업을 쉽게 보고 업계 자체를 평가절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전=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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