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지윤(37)과 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의 교제 소식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2일 스포티비뉴스는 연예계 관계자 및 IT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박지윤과 조수용 대표가 지난 3월 말 결혼한 사실을 전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던 까닭에 예식은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카카오 측은 “조수용 대표는 뮤지션 박지윤과 지난 3월 가족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지윤과 조수용 대표의 교제 소식은 지난 2017년 5월 8일 SBS funE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매체는 당시 “두 사람의 관계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당시 박지윤 측은 “함께 일하는 관계로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연인 관계는 아니다”고 부인했었다. 박지윤 본인도 열애설과 관련해 “지난해 라디오를 그만 두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사이지만, 열애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조수용이 대표로 있는 제이오에이치 측도 당시 “박지윤과의 열애설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또다른 연예매체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한 측근은 “두 사람이 한 유명 음악가의 소개로 1년째 잘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사람이 만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혼 날짜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면서 “만남을 이어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조수용 부사장이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해 홀로 음악 작업을 하는 박지윤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두 사람이 교제 중인 건 사실이지만 현재 이를 인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눈치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열애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남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었던 것. 두 사람 역시 친한 사이는 맞지만 열애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조수용 대표가 발간하는 월간 ‘매거진 B’의 팟캐스트 ‘B캐스트’에 참여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쯤 전 박지윤은 B캐스트에서 진행을 맡았다. 조수용 대표도 팟캐스트에 출연해 디자인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등의 분야를 다루면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디자인과 예술, 음악과 영화 등에서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2년 여의 교제 기간이 있었다.
한편 조수용 대표는 2003년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IT업계 인물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디자인, 마케팅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조 대표는 2010년 브랜드 디자인 컨설팅 회사 JOH(제이오에이치)를 세웠고, 이 회사를 통해 공간 임대사업과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음식점도 운영했다. 국내 최초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창간했다. 지난해에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달의 민족 잡지 ‘매거진F’를 창간하기도 했다.
이후 조 대표는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낸 뒤 작년 3월에는 여민수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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