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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술린 만난 책, '패션 뮤즈'가 되다

■ 출판계의 샤넬 '애술린 브랜드북'
"책은 영감 얻는 패션소품이자 뮤즈"
글 대신 사진·그래픽 디자인을 강조
샤넬·까르띠에 등과 콜라보 잇달아
명품 더 돋보이게 하는 출판사 정평
'아트북''북 트렁크' 제작으로도 유명
亞 유일 한국서 라운지·갤러리 운영

  • 김보리 기자
  • 2019-04-22 17:27:48
  • 생활
‘책은 단순한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영감을 얻는 패션 소품이자 뮤즈.’

아트 출판사 ‘애술린(Assouline)’이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애술린은 낯선 이름이지만 샤넬, 루이 비통, 크리스찬 디오르, 까르띠에 등 일명 명품의 브랜드북을 만드는 ‘명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출판사’로 패션계에선 정평이 나 있다.

애술린은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의 요청이 있어도 문화가 맞지 않으면 제작하지 않은 원칙으로 유명하다. 진정한 명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애술린에서 책을 제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만 플래그십 라운지를 열었으며 애술린 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애술린북이 없으면 명품이 아니다=전세계에서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단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애술린을 거쳐 가지 않은 곳은 없다. 샤넬, 루이 비통, 크리스찬 디오르, 까르띠에, 구찌, 발렌티노 등 유럽 명품 브랜드는 물론 오스카 드라 렌타, 도나카란 등 내로라하는 미국 명품 브랜드가 애술린의 브랜드북을 통해 다시 한번 명품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내에서도 설화수, MCM, 롯데 에비뉴엘, 현대자동차 등이 애술린의 브랜드 북 제작에 참여했다. 한영아 애술린 코리아 대표는 “럭셔리 브랜드가 자신의 헤리티지를 담는 그릇으로 애술린 브랜드북을 선택하는 것은 애술린 만큼 브랜드의 DNA를 정확하게 간파해 이를 세련되게 전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남부 아름다운 호텔의 포토북으로 시작된 애술린=애술린의 태생은 1994년 프랑스. 부부이자 팀인 프로스퍼 애술린(Prosper Assouline)과 마틴 애술린(Martine Assouline)이 가장 좋아하는 남부 프랑스의 La Colombe D’Or 호텔에 관한 포토북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탄생했다.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프로스퍼가 사진을 찍고 에디토리얼 디렉터인 마틴이 책에 담길 글을 작성해 만든 애술린의 첫 번째 책 ‘La Colombe D’Or’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

[라이프&] ‘애술린 만난 책, '패션 뮤즈'가 되다
애술린이 티파니앤코와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라이프&] ‘애술린 만난 책, '패션 뮤즈'가 되다
애술린이 티파니앤코와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1995년 파리사무실 개소식 후 1년 뒤 출판한 ‘메무아르(Memoire·추억)’는 12개 국가에서 8만부가 넘게 팔렸다. 아트서적이 8만부가 넘게 팔리면서 애술린은 자타공인 아트 출판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영감을 얻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패션 소품으로 승화=애술린은 책을 단순히 지식을 얻는 정보의 수단이 아니라 영감을 얻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패션 소품’으로 접근한다. 글 대신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을 강조하는 이유다.

따라서 진열 자체가 아트이며 그냥 무심코 놓여 져도 인테리어가 된다. 표지 디자인부터 책의 커버나 작은 디테일까지도 명품과 닮았다. 향기 나는 책이나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발찌로 장식한 독특한 디자인은 애술린의 아트 퍼레이드의 일환. 명품과 패션, 건축, 디자인 등 문화를 아우르는 아트북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이로써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소개하는 브랜드 북을 기획 제작하거나 광고를 기획할 때 유일하게 찾는 곳이 됐다. 애술린이 책을 시각적 명품으로 올려놓으며 출판계의 ‘샤넬’로 불리는 이유다.

[라이프&] ‘애술린 만난 책, '패션 뮤즈'가 되다
국내 셀렙들 사이에 사랑방으로 자리 잡은 도산공원에 위치한 애술린 라운지

◇세계 부호와 하이엔드 호텔에 라이브러리 컨설팅 러브콜=애술린에게 책은 오감을 깨우는 매체로 작용한다. 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기 위한’ 도구다. 이러한 까다롭고 고집스러운 운영 철학과 콘셉트는 모나코 왕실 패밀리를 비롯한 세계 대 부호들이 애술린의 서적과 가구, 그리고 다양한 소품들로 자신들의 서재를 큐레이팅 하는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다. 이로써 애술린은 공간과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책과 소품 등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라이브러리 컨설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인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 앤 코 (Tiffany & Co)’와 손잡고 라이브러리 컨설팅도 진행했다. 이 공간은 티파니의 상징인 하늘색을 곳곳에 배치해 애술린 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얼마 전에는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 내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의 큐레이션을 마친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도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과도 큐레이팅 작업을 하고 있다.

패션, 자동차, 세계 각지의 여행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 북과 명성 있는 아티스트들의 아트 북, 그리고 고야드와 합작으로 제작한 스페셜 북 트렁크는 다시 한번 애술린을 세계적인 명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 북 트렁크는 3,5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전세계적으로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로 성공작이 됐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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