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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에도 IoT 입히면 재해에 안전한 건물 가능"

이원호 콘크리트산업포럼 공동대표

센서 등으로 균열 모니터링

콘크리트 내구성 향상 힘써

스마트산업으로 발전시킬것







“콘크리트가 현재에 멈춰있는 산업이라고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크리트 산업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콘크리트산업발전포럼의 공동대표인 이원호(63)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경제와 만나 “스마트 콘크리트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2007~2010년 국립방재연구소장을 지내기도 한 내진공학·방재공학 전문가다. 그의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가 콘크리트인 만큼 지난 2월 출범한 콘크리트산업발전포럼에서도 공동대표를 맡았다.

콘크리트산업포럼은 산업 각 분야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콘크리트를 키워 국내 시멘트·레미콘 산업이 한 수준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이 교수 등 학계 인사 외에도 삼표산업 등 업계도 포럼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본 고베(1995년)·대만 지지(1999년)·중국 쓰촨(2008년)·이탈리아 라킬라(2009년)·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지(2011년) 지진 등을 모두 현장 조사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콘크리트 내구성 향상이다. “주택부터 100년, 200년 장수명문주택으로 가야 한다. 20~30년 지난 아파트를 재건축해야 하는 것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콘크리트 내구성을 향상시키면 건축물 수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지진 등 재해로부터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면 콘크리트 산업이 지금까지의 형태에서 벗어나 스마트 콘크리트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콘크리트 구조물 곳곳에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하면 균열 등 안전 문제를 체크하는 헬스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며 “콘크리트 자재 적합도 검사, 시공 검사 등도 ICT 기술을 활용하면 훨씬 정교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더 오래가고 재해에 더 안전한 건축물을 짓자는 게 콘크리트포럼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콘크리트포럼은 스마트 콘크리트 기반을 앞당기기 위해 우선 콘크리트 일선의 기업과 정부, 학계가 참여하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 1회 정기총회와 연 5회 포럼을 열고 콘크리트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콘크리트 관련 신사업 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정부 창구 역할도 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건물의 기능적인 면 외에도 심미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기 위한 특수 콘크리트 발전 방안도 포럼에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설계상의 미학적인 형태를 실제 건물로 도출하는 과정에서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원재료 품질을 끌어 올리고 특수 콘크리트를 활성화하는 한편 성능을 보증하고 평가하려면 ICT 기술이 필수”라면서 “콘크리트 업계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한 단계 도약하도록 포럼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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