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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진출서 스타트업 투자까지...'새 길' 찾는 교육업체

학령인구 감소·공교육 강화 탓

기존 사업으론 지속성장 어려워

진학사, 채용사업 투자 늘리고

천재교육은 '에듀테크' 진출 등

사교육업체 신시장 개척 잰걸음

투자자금 마련위해 상장 추진도

진학사가 운영하는 ‘캐치카페’ 신촌점에서 열린 취업콘서트에 참석한 기업 채용담당자와 대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진학사




학령인구 감소와 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입지가 좁아진 사교육업체들이 살길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과 밀접한 채용업계에 진출하는가 하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에듀테크(Edutech) 경쟁력을 키우는 등 학습지·학원·수험서 같은 기존 교육시장 바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어 교육업계의 신시장 개척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진학사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신사업모델을 활용해 채용업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학사는 기존 대학입시 컨설팅 교육사업에 더해 ‘캐치’라는 이름의 채용사업본부를 만들고 관련 시장에 투자해왔다.

진학사 사업모델의 특징은 ‘캐치카페’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공간에 있다. 진학사가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대학가에 카페를 조성하면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무료로 카페를 이용하면서 해당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직접 만남을 갖는 것이다. 진학사 관계자는 “직접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구직자 입장에서도 회사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진학사는 지난 3월 신촌과 안암에 이어 경희대 근처에 캐치카페 3호점을 오픈했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 관련 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진학사가 채용업체로 탈바꿈한 것은 교육업계의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늘어나는 등 공교육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진학사의 경우 유웨이와 함께 대입 원서접수 대행사업을 통해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어서 신사업 투자에 여력이 있는 편이다. 진학사 관계자는 “교육과 취업이 연관성이 있는 분야라서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채용 담당자와 구직자를 매칭시켜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학사는 캐치 카페의 성공을 토대로 교육사업 차원에서 대입을 앞둔 학부모들과 학생들과 오프라인 접점을 키우는 카페 공간 조성도 준비 중이다.



천재교육 에듀테크센터에서 교육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사진=천재교육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에듀테크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교육기업도 있다. 천재교육은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해 교육 스타트업 기업들에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법수학’ 등 중·고교 수험서로 교육시장에서 선방해 왔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교육방송(EBS) 비중이 늘어나는 등 정부의 공교육 확대에 시장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성과가 증명된 입주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실제 사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들의 취약점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파악해 학습방향을 제시하는 등 에듀테크 기술을 접목할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상장을 서두르는 교육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유니타스와 이투스교육 등이 현재 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해당 업체들이 IPO에 나서는 것은 학령인구 하락으로 인한 시장 침체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다.

다만 해당 업체들에 대한 증권시장의 평가는 다소 인색한 편이다. 국내 시장의 특성상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고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입 정책이 정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뀐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의 주력인 바이오·정보기술(IT) 등과 비교했을 때 성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시장 투자자들에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과 같은 상장 후 전략을 상세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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