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구글 계열사가 협업해 공중에 띄우는 통신망 개발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HAPS 모바일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회사 룬에 1억 2,500만 달러(약 1,4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HAPS 모바일은 2017년 12월 소프트뱅크가 미국 무인기 제작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와 95 대 5 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다. 룬은 알파벳의 연구소였다가 분사한 자회사다.
양사는 각각 육상 기지국을 통해 닿을 수 없는 지역에도 고속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도록 높은 고도에 망 장비를 띄우는 사업을 연구해 왔다. 룬은 대형 풍선, HAPS 모바일은 대형 드론(무인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두 기업은 이날 성명에서 상대방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공중·지상 네트워크 장비 규격화 및 각국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HAPS 모바일은 룬에서 소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룬은 후에 투자받은 1억 2,500만 달러를 HAPS 모바일에 투자할 권리를 갖는다.
양사는 사물인터넷(IoT) 적용, 5세대 이동통신(5G) 전개 등을 포함해 모바일 인터넷을 확장하는 데 상업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