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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불임 남성 30%는 '고환정맥 이상'…수술로 치료 가능

음주·흡연·고온 사우나 자제해야





스트레스, 고령화, 늦은 결혼 등으로 불임이 늘고 있다. 불임은 1년 정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15%가량이 불임을 겪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남성이 원인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통 남성 불임의 절반 이상은 원인불명이다. 불임의 원인이 남성 때문인지를 파악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정액의 양·색깔·산성도, 정자의 농도·운동성·형태 등을 살펴보는 정액검사다.

하지만 불임은 개인의 상태를 평가하기보다는 부부를 하나의 단위로 살펴봐야 한다. 피임기간을 제외한 불임기간, 현재 혹은 과거 파트너와의 임신력, 불임 치료 유무, 발기·사정능력, 성교 빈도·습관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중요하다. 유전질환 유무, 직업, 스트레스 정도, 복용 약물, 수술 이력도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남성 불임 수술·약물치료에 앞서 음주·흡연·고온의 사우나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돼야 한다.



불임 남성의 30%가량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정계정맥류 환자다.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이 늘어나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대부분 왼쪽 고환에서 발생한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원인을 찾다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고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환에 통증이 있다면 염증 때문인지, 정계정맥류 때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경우 정계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도 부모에게 선뜻 말하지 못하거나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몰라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치료는 확장된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효과가 있다. 방사선을 이용하는 색전술도 있지만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청소년 환자는 혈관이 가늘어 색전술에 어려움이 따른다. 실패율도 15~25%로 높아 수술 후 재발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권하지 않는다.

최근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개복 정계정맥류 교정술도 도입됐다. 재발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고환정맥을 묶어 차단하거나 절단한다. 고환동맥과 림프관은 손상되지 않게 보존해 재발 및 합병증 발생률을 최소화한다. 정관수술 후 복원 때도 현미경을 이용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배웅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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