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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뢰 회복" 한국에 1조 지원

'차량화재' 리콜사태 수습 차원

韓진출후 받아간 배당금의 4배

국내 기업과 협력도 강화키로





BMW그룹 본사가 지난해 엔진 흡기장치의 결함에 따른 차량 화재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는 BMW그룹코리아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다. BMW는 대량 리콜 사태를 수습하는 한편 국내 투자를 확대해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는 매출이 3조285억원으로 16.7% 감소하고 영업적자 4,774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화재 사건으로 대량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눈에 띄는 점은 영업외수익을 포함한 BMW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되레 625억원의 흑자를 올렸다는 것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MW AG는 지난해 BMW코리아에 4,945억원 규모의 이전가격을 조정해줬다. 이전가격조정이란 본사가 부품 등을 제공한 후 환율과 가격 변동 같은 변수를 감안해 값을 재산정하는 절차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가격조정을 통해 법인세가 낮은 국가의 사업장으로 이익을 재산정하기도 한다. BMW 본사는 지난해 4,945억원의 이익을 BMW코리아에 조정해줬고 이 돈이 영업외수익으로 산정돼 BMW코리아는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흑자를 냈다.





여기에 더해 BMW홀딩스B.V는 BMW코리아에 금리 0.6%로 3억7,000만유로(약 4,702억원)를 빌려줬다. BMW코리아가 한국씨티은행에 빌린 금리는 2.43%다. 금융권 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본사 차원에서 사실상 금리를 받지 않고 운영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BMW 본사가 지난해 화재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BMW코리아에 지원한 금액은 9,647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진출 이후 받아간 배당금(약 2,2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BMW코리아는 지원을 바탕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는 한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6~7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에도 없는 드라이빙센터를 영종도에 건립하고 최근에는 확장도 하는 등 BMW 본사는 한국에 대한 투자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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