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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의학연구원 본지에 첫 공개] "빅데이터로 맞춤 치료·줄기세포 연구 선도"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 R&D 심장부'를 가다
임상 유전체 분석 플랫폼 구축
줄기세포 활용 약물 개발 박차
AI·IT 융합 정밀의료 최전방에
논문 특허·기술이전 사업화로
연구원 '창업 요람' 꿈꾸기도

[삼성미래의학연구원 본지에 첫 공개] '빅데이터로 맞춤 치료·줄기세포 연구 선도'
서울삼성병원 미래의학연구원의 바이오뱅크 연구원이 질소탱크에서 인체 유래물을 꺼내 확인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와 지하로 연결된 미래의학연구원. 이 곳은 삼성이 미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꼽는 바이오헬스케어 R&D(연구개발)의 심장부 격이다. 2,000여 병상의 입원환자와 하루 평균 9,000여명의 외래 환자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연구에 몰두한다. 2016년 미래의학연구원이 창립된 뒤 구석구석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에 본지가 처음이다.

우선 미래의학연구원에서 개인별 유전체를 기반으로 맞춤 진단·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유전체연구소를 찾았다. 연구원들이 임상용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각종 시료를 분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임상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암 유전체 분석 패널 시제품을 통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인들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은 “앞으로 유전체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환자별로 각각의 약을 맞춤형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전체 정보 분석업체인 지니너스를 창업한 그는 이달 중 비만 관리 서비스를 하고 하반기에는 암이나 심장질환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미래의학연구원 본지에 첫 공개] '빅데이터로 맞춤 치료·줄기세포 연구 선도'
서울삼성병원 미래의학의학연구원 유전체연구소 연구원들이 유전체 분석을 위해 전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로 이동하니 근골격계, 신경계, 소아난치 질환에 각각 특화된 줄기세포 생산과 연구가 한창이었다. 이곳은 제대혈을 활용한 관절염 치료제(카티스템) 개발에 기여한데 이어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 치료제, 관절 주사치료제, 뇌졸중 치료제, 신생아 뇌질환 치료제 등의 연구를 하고 있었다.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통해 줄기세포 재생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성과 실용화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환자 맞춤형 난치암 극복을 위한 난치암연구사업단 산하 뇌조직 은행도 들렀다. 난치암연구사업단은 환자마다 약물반응 예측 알고리즘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하고 환자 세포와 조직을 통해 맞춤형으로 약물을 스크리닝한 뒤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었다. 남도현 단장은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수술 후 1개월 내 유전체 분석과 아바타 스캔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삼성미래의학연구원 본지에 첫 공개] '빅데이터로 맞춤 치료·줄기세포 연구 선도'
서울삼성병원 미래의학연구원 뇌조직은행에서 환자 유래 세포 배양 후 약물 반응 검색을 위해 세포를 자동화약물반응검색기용 플레이트에 담고 있다. /오승현기자

스마트헬스케어와 의료기기를 임상을 통해 융합연구하는 중개융합의학연구소도 눈에 띄었다.

암환자 등의 조직과 혈액, DNA 등을 분석하는 바이오뱅크에서는 연구원이 질소탱크에서 인체 유래물을 꺼내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분류작업에 바쁜 손놀림을 보이고 있었다. 최원주 수석연구원(병리사)은 “기증자의 동의를 받은 후 생명윤리법에 따라 정보를 익명처리해 보관한다”며 “지난해까지 인체유래물을 60여만건 확보한 상태다”고 소개했다. 생명과학연구소를 찾으니 마우스 등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실험동물연구센터와 실험 기획 자문·분자생물학 실험 지원·공동기기 지원을 하는 기초연구지원센터 등을 볼 수 있었다.

[삼성미래의학연구원 본지에 첫 공개] '빅데이터로 맞춤 치료·줄기세포 연구 선도'
서울삼성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연구원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줄기세포를 분석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미래의학연구원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지원,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었다.

논문 작성 등을 지원하는 의생명정보센터도 가동해 SCI(과학인용지수)급 연구논문을 1,000건 이상 게재(2017년 기준)했다.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연구과제 수주도 늘리고 논문을 특허로 만들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기술료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개발자에게 보상하고, 의사가 임상과 R&D를 융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공간·설비 임대,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의사 등 연구원의 기술이전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기술협력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유규하 삼성서울병원 교수 겸 기술사업화팀장은 “현재까지 미래의학연구원에서 5건의 창업이 이뤄졌고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의 세계적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이 140여개의 창업 기업을 배출한 것처럼 병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과 창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임영혁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겸 미래의학연구원장은 “미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체,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는 물론 정밀의료 기술의 임상적용을 가속화하고 AI, 빅데이터와 융합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개원 이듬해인 1995년 삼성생명과학연구소로 출발한 미래의학연구원은 2013년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진료와 연구의 선순환 체계를 모색해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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