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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6년9개월래 최저…불황형 흑자 '짙어진 그림자'

한은, 1분기 경상수지 발표

수출 8.4% 줄고 수입도 7.6% 감소

반도체 등 주력 수출상품 부진으로 올해 1·4분기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1∼3월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 2분기 109억4,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6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는 2014년 1분기(170억6,000만 달러) 이후 최소다. 1분기 수출은 1,37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4% 줄었고, 1분기 수입이 1,178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악화 영향으로 흑자 폭은 지난해 3월(51억 달러)보다 줄었다.



상품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배당액 송금이 집중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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