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가 팰리세이드를 제치고 국내 최다 판매 SUV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만9,014대가 판매되며 국내 SUV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출시 후 판매량이 지난해 11월 9,001대에서 12월 8,643대, 올해 1월 7,001대까지 감소했지만 2월 7,023대로 반등한 뒤 3월 8,231대로 급증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량은 6,759대로 줄었지만 계약 대수가 7,520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출고 감소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선전을 다운사이징 가솔린 2.0 터보 모델 덕분으로 파악하고 있다. 싼타페 2.0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36.0kg·m를 발휘하며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싼타페 총 판매량 10만7,202대 가운데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1만1,880대로 11.1%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3월까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4,249대가 팔려 비중이 19.1%까지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월 판매량 6,759대 중 2,053대가 가솔린 2.0 터보 모델로 30.3%의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승객 하차 시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 하차 보조(SEA) △초음파 센서 감지로 영유아를 비롯한 뒷좌석 동승자의 차량 내 방치사고를 예방해주는 후석 승객 알림(RO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및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핵심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국산차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등 강화된 산타페의 안전 기능도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의 연식 변경 모델이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에도 싼타페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적용된 각종 안전기술을 통해 싼타페가 안전 SUV의 대명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