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 건설현장의 임금 직불제 정착과 안전문제에 신경써달라고 산하기관장에 지시했다. 또 주 52시간 도입으로 근로시간이 줄어 공기연장이나 공사비 조정 등이 필요하면 계약을 적극적으로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13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15개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건설 일자리와 관련해 “공공 공사 현장의 경우 작년 1월부터 임금 직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달 점검 결과 대금 지급 시스템 이용 비율이 79.5%에 불과했고, 근로자 본인이 아닌 타인 계좌 입금 비율도 32%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제도 정착을 당부했다. 아울러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공기, 공사비 조정 같은 계약변경 요청도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고 김 장관은 요청했다.
그는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공공기관 상위 10곳 중 국토부 산하 4개 기관의 이름이 올라있다”며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난 3월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세심한 안전 관리도 주문했다.
이 밖에 공정문화 확산, 채용 비리 근절 등도 장관의 공통 당부 사항으로서 15개 기관장에게 전달됐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상반기 취임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신임 기관장들과 인사하고 정책 공조를 다지기 위해 열렸다.
김 장관은 수장이 바뀐 토지주택공사에는 주거복지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 조속한 3기 신도시 조성,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성과 등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인사말 말미에서 “지난 4월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 시즌 2가 시작됐다”며 “새로 취임한 기관장들을 비롯해 우리 모두 각오를 새롭게 하고 ‘하나의 팀’으로 굳게 뭉치자”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