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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韓과 4차산업혁명 협력 준비할 것…적극 투자해달라"

■14일 신남방포럼…'넥스트차이나' 해법 모색

하릴야리 말레이 투자개발청 대표

"정권 바뀌어도 투자정책 변화없어"

응우옌바끄엉 베트남 투자청 부청장

"기술혁신 외국이업과 결합 추진"

투자설명회·라운드테이블 이어

해외 바이어와 1대1 수출상담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이자 생산기지였던 중국 경제가 고성장의 마침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잘나가던 시절 막대한 규모의 차입을 단행했던 중국 기업들은 부채 상환이라는 시한폭탄을 머리에 이고 있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최악의 대외환경에 수출은 위기에 봉착했다. 여파는 중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필요성도 높아졌다. ‘넥스트 차이나’로 ‘신(新)남방’이 등장한 이유다.

‘서울포럼 2019’ 개막 하루 전인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신남방포럼에서는 이 같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언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와 KOTRA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아세안 교역의 60%를 담당하는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투자 분야 고위 관료들도 한자리에 모여 대(對)한국 세일즈를 펼친다.

13일 인천공항에는 신남방포럼의 투자정책설명회에 참여하는 아세안 관료들의 입국이 이어졌다. 이들은 신남방포럼에서 한국 기업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국의 투자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대표는 지난해 61년 만의 사상 첫 정권 교체를 이룬 말레이시아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릴야리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투자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화가 없다는 점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싶다”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무역정책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의 투자를 도울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릴야리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다민족 국가로 일반 국민들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한국 기업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이 투자하기 좋다”며 “쿠알라룸푸르가 아시아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민족뿐 아니라 중국·인도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라며 “다민족·다종교라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이 왔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응우옌바끄엉 베트남투자청 부청장이다. 베트남은 한-아세안 교역의 40%가량을 차지하며 이미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끄엉 부청장은 하릴야리 대표와 함께 투자정책 설명회 연사로 나선다. 이날 오후 입국한 끄엉 부청장은 “베트남은 개방 경제를 굉장히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경제 발전도 잘 되고 있다”며 “아세안이 통합되는 추세인데 이 가운데서 베트남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베트남은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며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 최적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그곳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모여 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회의를 열 텐데 그때 한국 투자자들이 이곳에 참여해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베트남의 위상 등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한국과 일반 제조업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끄엉 부청장은 “베트남은 국제 경제에 진입하는 단계로 베트남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환경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유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첨단기술, 외국인 기업과 베트남 기업이 결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KOTRA 등 한국 측 주요 인사들도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며 화답한다. 김용래 산업부 통상담당 차관보는 신남방정책에 대한 설명과 한국과 신남방 국가의 경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며 김이재 한국동남아연구소 연구위원장은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투자정책 설명회에 이어서는 오찬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 설명회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는 물론 한국 기업인과 동남아 현지 고위 관료를 이어주는 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해외 바이어-국내 기업 간 1대1 상담회에서는 한국 유아용품의 동남아 수출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박형윤·인천공항=이경운·변수연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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