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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선 역할 생각 안하지만...심부름 시키면 따를 것"

신문방송편집인協 토론회

"당정 협치 노력 부족 아쉬워

5당 모이고 일대일 회동 수용

산업정책 더 많이 보강해야"

대망론 질문엔 "부담스럽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제 역할을 제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요구할 생각도, 기획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정부·여당에 속해 있는 사람이니 심부름을 시키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계속 관심이 커지고 있는 총선 및 대선 출마 등과 관련한 질문이 현장에서 쏟아지자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범여권 주자 중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말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안정적인 리더십’을 꼽았다. 이 총리는 “뭔가를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목마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재난 사례를 언급했다. 이 총리는 “그때 국민들이 좋게 봐주셨는데 대단한 게 아니었다”며 “저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매우 세세하게 대응하는 걸 국민들이 놀랍게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 총리는 “제가 아주 나쁜 평가를 받는다면 정부에 큰 짐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대권 몸풀기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온다’는 질문에 “저로서는 부담스럽다”며 “그런 보도는 늘 나오는데, 이렇다저렇다 말씀은 안 드리지만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주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깊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지난 3월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토론자들이 정부·여당의 협치 노력 부족을 지적하자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면서도 “정부·여당의 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개각 때 야당 의원들을 모시려고 노력했지만 거절당하는 등 그동안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열리지 않았고 5당 대표 회동 제안에도 1개 정당은 일대일이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야당도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국가적 문제가 있으면 함께 자리해주시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드린다”며 “기왕에 시급한 문제가 있으니 5당 대표가 함께 모이고 일대일 대화를 수용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어느 쪽이 더 잘했나 따지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면서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차기 정부가 현 정부로부터 꼭 계승했으면 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포용국가”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포용국가는 큰 틀에서 계승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포용국가 지향으로 임해야 할 문제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이낙연(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국무총리와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연합뉴스


현 정부 정책 중 조금 더 보강했으면 하는 부분으로는 산업 정책을 꼽았다. 이 총리는 “(현 정부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는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좀 줄이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국내에서 기업들이 꿈을 이루도록 하는 매력을 주는 정책을 훨씬 많이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기업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정말로 힘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현장 말씀을 더 자주 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것을 정책에 가능한 한 많이 반영하도록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규제 완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정치인 이낙연이 지향하는 목표’로는 “국민 삶의 개선과 사회의 진화를 이끌거나 돕는 게 정치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안전 대한민국이 진일보했다. 그 과정에서 이낙연이 일조했다’는 그런 평가라도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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