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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국보 제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




당나라 유학 후 돌아온 승려 홍척(洪陟)은 통일신라 흥덕왕 3년인 828년에 지리산 천왕봉 서편인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자리에 실상사를 창건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실상사에 딸린 암자로 ‘백장암’이 나타난다. 1962년에 국보 제10호로 지정된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그 아래 경작지에 세워져 있다. 탑의 위치는 산속 별스러울 것 없는 곳이지만 통일신라 후기 양식으로 보이는 탑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조로 화려한 장식의 특이함을 보여준다.

낮은 기단 위에 3개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인데,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점차 줄어드는데 반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다. 2층과 3층의 높이도 비슷하다. 탑의 층이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작아져야 삼각형 구도의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데, 이 탑은 그런 안정감을 포기한 대신 날렵하고 고아하다.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돼 있다.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한 것도 특징이다.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 모양을 새겨 멋을 냈다.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과 신장상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 3층에는 앉아서 연주하는 천인좌상을 새겼다. 지붕돌 옥개석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그 중 3층만은 세 분의 부처와 보살을 뜻하는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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