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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막아라"…부산시, 시민체감 폭염 대책 수립

21일 시청서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 개최

중·단기 폭염 대책으로 시민체감도 상승 기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부산시가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019년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변성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 구·군 부단체장과 군·관·경 관계기관이 참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폭염 대책 마련과 중·단기 폭염 저감 대책 추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올해 주요대책으로 △2018년 폭염백서 발간 △폭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제정 △맞춤형 무더위쉼터 운영 및 그늘막·쿨링포그 등 확대설치 △숲의 도시 부산만들기 △도시열섬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018년 부산시 폭염백서’를 발간하고 역대 최고 폭염일수(18일)를 기록한 지난해 폭염 재난을 기상특성, 피해현황, 추진대책 중심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폭염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제정해 폭염 종합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우선 폭염 저감시설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시행한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는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와 도로 지표면에 특수도료를 코팅해 표면온도를 낮추는 쿨페이브먼트를 늘린다. 또 버스정류소 등에는 쿨링포그를 11개와 그늘막을 추가 설치한다. 특히 폭염 특보가 집중되는 7~8월에는 ‘맞춤형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평일 24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 휴일 개방 등을 통해 24시간 폭염대비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무더위쉼터 거점을 순환하는 무료 냉방버스도 운행한다.



폭염 극복을 위해 중기대책으로 도심녹화사업, 도시열섬효과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산림청 생활형사회간접자본(SOC) 신규 사업 ‘블루그린 네트워크’의 하나로 ‘숲의 도시 부산만들기’를 추진해 사계절 푸른 다양한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사업을 시행해 올해 처음 운영하는 ‘도시열섬 통합관리 시스템’은 도심 내 실시간 온·습도 등 관측 자료를 분석해 장기적으로는 열섬효과를 개선하고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이튿날 열섬 예측 정보를 제공해 폭염 대응에 활용한다.

이밖에 강서구, 기장군 등 농·어촌지역은 예찰 활동을 강화해 농·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자의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폭염정보 및 행동요령 시민전파를 위해 ‘부산시 알림톡’을 운영하고 부산생활지도에서는 무더위쉼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후가 평년대비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며 “시민밀착형 폭염 대책을 대폭 확대하고 폭염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민분들의 체감 더위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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