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두 지방자치단체가 신흥 관광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과 태국 현지에서 대규모 관광홍보 마케팅에 나선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대구와 경북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지역 관광 분야 유관기관·주요기업·공연단이 참여한 시장개척단이 오는 2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에서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친다. 이번 활동에는 한국관광공사 하노이·방콕지사가 동참한다.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 최대 관광 신흥시장으로 케이팝·드라마 등 한류에 대한 관심과 방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개척단은 우선 21일에 호치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알리기 위한 로드캠페인을 연다. 아이돌그룹의 공연과 전통부채에 한글이름 써주기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행사에는 권 시장과 윤 부지사가 참가해 호치민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관광 마케팅을 펼친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사 등 120여명도 초청해 관광홍보설명회를 갖고 대구경북의 숨은 관광자원과 매력을 알린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을 대구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지 메이저 여행사인 비엣트레블·사이공투어리스트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이어 22일에는 태국으로 이동해 대구경북 관광상생협력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방콕 시내 중심가인 센트럴월드 등에서 로드캠페인, 여행상담회,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비롯해 윷놀이·한복체험 등 한류콘텐츠 체험행사를 연다.
또 대구경북 15개 관광업체가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상품 판촉에 나서는 여행상담회를 진행하고 태국 주요 여행사 6개사와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객 송객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특히 방콕 래디슨 블루호텔에서 개최되는 관광홍보설명회가 관심을 모은다. 태국 최대 방송국인 채널3에서 올 하반기 대구경북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로 한 드라마 ‘로맨틱코메디’의 남·여 주연배우가 권 시장, 윤 부지사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대구경북을 친숙하게 알릴 계획이다.
권 시장은 “베트남과 태국 관광객이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간직한 대구경북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지역의 숨은 관광매력과 한류콘텐츠를 집중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부지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연계 관광코스를 적극 알리고 현지 관광업계와 협력 기반을 강화해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엠블럼과 슬로건을 확정했다. 엠블럼은 컬러풀한 생기와 유서 깊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에 대구·경북 대표 관광지를 배치했다. 슬로건은 대구와 경북을 즐기러 오라는 의미를 친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한 ‘오∼소!(Oh! So!) 대구·경북’으로 정했다. 엠블럼과 슬로건은 관광의 해 홍보 리플릿, 기념품 개발,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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