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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갈등, 철도로 번졌다

美의회 "뉴욕 등 철도사업 참여

中 업체의 안보 위협 조사 필요"

트럼프 "中, 세계장악" 잇단 경계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블룸버그




미국 의회가 뉴욕시 등 주요 도시의 철도사업에 뛰어든 중국 국유철도 업체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에 대한 전면조사를 행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무역갈등의 불똥이 사방으로 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 장악을 원한다”며 연일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철도 업체인 중궈중처(CRRC)가 제시한 ‘현대 지하철 통제 기술’을 포함한 설계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상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 신호와 와이파이 등 모든 기술이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RRC는 지난해 뉴욕시 차세대 지하철 차량을 위한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적극적인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 뉴욕과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최근 로스앤젤레스·시카고·보스턴·필라델피아 등의 지하철 차량 수주를 따냈으며 워싱턴DC와도 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머 원내대표의 이 같은 요구는 중국 철도차량이 사이버 안보 위협이나 해킹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 안보전문가들과 일부 의원들은 중국 정부 소유인 CRRC의 진출이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이나 사보타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CRRC가 설치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미 연방정부 관리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해 중국 당국에 전송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에서 제조한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 같은 요청이 나왔다는 데 주목하며 이날 성명 내용을 미중 무역갈등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해 중국제조 2025(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며 중국을 “엄청나게 큰 경쟁국”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국과는 어떤 방식으로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50대50으로 대등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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